[뉴욕증시 마감] 코로나 백신·치료제 임상 중단 소식에 '뚝'...다우 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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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0-1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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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55%↓ S&P500 0.63%↓ 나스닥 0.10%↓

  • 중국 원유 수요 회복에 힘입어 WTI 2%↑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닷새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했다.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이 부작용 의심 사례로 일시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심이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또 본격적으로 3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경계감이 커진 데다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추가 경기부양책도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57.71p(0.55%) 내린 2만8679.81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22.29p(0.63%) 빠진 3511.9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2.36p(0.10%) 밀린 1만1863.90에 마감했다.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임상 중단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시장 분위기는 급속하게 얼어붙었다. 이날 미국 제약회사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최종 임상시험이 안전성 우려로 중단됐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2.81% 하락했다.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중단 소식도 나왔다. 임상 참가자에게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부작용 의심 사례가 발견되면서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달 23일부터 6만명을 대상으로 임상 마지막 단계로 분류되는 3상에 돌입했다. 임상 중단 소식에 이날 J&J 주가는 2.31% 내렸다.

교착 상태에 빠진 미국의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 소식도 시장을 압박했다.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는 1조8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그러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그 규모로는)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에 필요한 (재정) 수요를 충족하기에 크게 부족하다"며 제안을 거절했다.

아울러 지난 주말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정부의 새로운 부양안을 논의했지만, 전날은 별다른 논의 없이 지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대선 전에 의회가 새로운 부양 법안을 승인할 가능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날 본격적으로 시작한 3분기 어닝시즌도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했다. JP모건과 씨티은행, 블랙록 등 금융회사는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델타항공은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3분기 매출이 76% 급감했고, 110억 달러 넘는 손실이 생겼다고 델타항공은 밝혔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손실을 만회하려면 최소 2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까지 나오면서 이날 델타항공 주가는 2.7% 급락했다.

알리안츠의 루도비치 수브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선을 앞둔 상황인 만큼 실적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시장의 초점은 금융주와 기술주의 이익에 쏠릴 것이고 그 결과가 시장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0.7% 내린 3275.34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6% 빠진 4947.61에, 독일 DAX지수는 0.9% 밀린 1만3018.99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지수는 0.5% 하락한 5969.71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 회복에 힘입어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 오른 40.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9% 상승한 42.50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떨어져 다시 1900달러 선을 내줬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8%(34.40달러) 떨어진 1894.6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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