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경 울산 남구 신정동 삼환아르누보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28층 자택에서 나와 가족들과 함께 대피하던 중 수많은 이웃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특히 29층 테라스에서 갓난 아기를 안은 임산부 여성이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있는 모습을 확인하고 바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아기와 임산부를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켰다. 또한 다른 층에 고립돼 있던 많은 이웃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건물 상층부가 전소되는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이웃 구조활동을 펼쳤다.
포스코청암재단 관계자는 “구씨는 화재 당시 불똥이 여기저기 떨어지는 아수라장 속에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18여명의 주민들을 구해냈다”면서 “지상으로 내려와서도 병원보다 소방본부를 먼저 찾아 주민들의 구출상태를 물어보는 등 살신성인의 희생정신과 사명감이 우리 사회의 귀감이 돼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구씨는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소감으로 “집이 전소돼 모든 것을 잃었지만 이웃들을 구했기에 후회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히어로즈 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제정돼 현재까지 총13명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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