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화물 위치 확인...부산항 국내 최초 지능형 5G 시범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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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0-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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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 터미널 항만 5G 시험대 구축...14일 양해각서

부산항에 5G 초고속 이동통신 서비스를 접목한 지능형 항만 시스템이 시범 구축된다. 향후 실시간 화물 위치 추적, 인공지능(AI) 기반 터미널 운영 등이 가능해져 컨테이너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안전사고도 줄어들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14일 부산항에서 부산항 터미널, SK텔레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등과 항만 5G 시험대(테스트베드) 구축·활용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능형 항만 운용 시스템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항만 안의 화물·선박·작업자 사이의 위치와 상태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기술이다.

해수부는 항만 시험대 구축, 지능형 항만 운영 효율화, 항만 안전 기술개발 등에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체결식에서는 5G 환경에서의 지능형 항만 운영 모습과 정보제공 과정이 공개됐다. 드론, 보디캠 등을 활용한 영상 보안·관제 서비스도 선보였다.

해수부에 따르면 현재 항만 시설을 자동화하는 수준인 '자동화 항만'은 네덜란드의 로테르담 항만, 미국의 롱비치 항만, 중국의 청도 항만 등에서 빠르게 앞서 나가고 있다. 국내 지능형 항만은 아직 도입단계에 있는 실정이다.

해수부는 5G 지능형 항만 구축을 통해 항만의 생산성을 높이는 등 우리나라 항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지능형 항만물류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후 올해 8월 SK텔레콤, 부산항 터미널과 함께 부산항 터미널 신선대부두에 국내 최초의 항만 전용 5G 통신망을 시범적으로 구축했다.

해수부는 앞으로 중소기업·창업기업 등에 5G 지능형 항만 시험대를 개방하고, 국내 관련 기업들과 협력해 해외 동반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정준호 해수부 스마트해상물류추진단장은 "국내 최초로 정부 주도의 항만 5G 시험대를 시범 구축함으로써, 항만물류 산업 생태계 육성 및 발전을 위한 공동 협력 체계가 마련됐다"며 "각 기관의 인적, 물적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동반 상승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능형 5G 항만물류 기술개발사업 개념도[사진=해양수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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