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이날 오전 10시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과 상해, 협박 등 혐의를 받는 최씨에 대한 상고심 선고를 내린다.
2018년 9월 연인이었던 최씨와 구하라는 몸싸움이 일어나 쌍방 상해 혐의로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최씨는 구하라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검찰은 최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구하라의 몸을 촬영하고 당시 소속사 대표에게 무릎을 꿇어 사과하라고 구하라에게 강요한 혐의도 있다.
당시 검찰은 구하라가 최씨로부터 입은 욕설과 폭행·협박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받은 점을 감안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구하라는 1심 과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2019년 11월 24일 서울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했다. 1심 판결 이후 검찰과 최씨 측 모두 항소를 제기했다. 하지만 2심도 1심과 같은 상해·협박 혐의는 유죄로 판단했으나, 불법 촬영 혐의는 무죄로 봤다.
2심은 지난 7월 "피고인은 피해자가 유명 연예인으로, 성관계 동영상이 유포될 때 예상되는 피해 정도가 매우 심각할 것임을 인식하고 오히려 그 점을 악용했다"면서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 피해자 의사에 반해 촬영됐다는 점이 합리적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최씨는 법정구속됐다.
검찰과 최씨 측은 2심 결과에도 불복해 상고를 했으며, 최씨 측은 지난달 23일 보석청구서를 대법원에 제출했지만, 대법원은 지난 8일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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