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프랜차이즈 업계가 가맹점과의 상생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매장의 시설 지원부터 온라인몰 수익 공유를 통해 가맹점 돕기에 집중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hc치킨은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을 위해 100억원을 지원한다. 100억원대 규모 가맹점 지원은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다.
이번 지원은 가맹점 중 시설이 낙후됐거나 매장 이전 등 지원이 필요한 곳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진행하며 내년 3월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bhc치킨은 이번 대규모 상생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500여개 가맹점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가맹점 매출 상승과 안정적인 매장 운영, 브랜드 로열티 상승 등 가맹점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hc치킨 관계자는 “이번 상생 지원이 가맹점의 수익을 끌어올리는 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가맹점 지원과 신메뉴 개발 등 본사 역할에 충실해 가맹점 매출과 수익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건강생활은 온라인 판매수익을 방문판매 가맹점과 공유하는 온라인 쇼핑몰 ‘자담터’를 론칭했다.
고객들은 방문판매 가맹점을 통하지 않고 회원가입만으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풀무원로하스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방문판매 가맹점은 온라인몰 판매수익을 공유 받아 본사와 가맹점, 고객이 모두 윈-윈(win-win)하는 사업구조다.
첫 구매 시 샘플과 상담서비스 등이 가능한 인근 지역 방문판매 가맹점 정보를 제공한다.
자담터는 ‘자연을 담은 장터’라는 의미다. ‘나와 지구의 건강을 위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몰’을 표방한다. 건강기능식품과 스킨케어, 생활가전 제품 등이 입점 돼 있다.
이동환 풀무원건강생활 전략사업본부장은 “온라인 수익을 공유하는 자담터 사업을 통해 본사와 가맹점이 동반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의 생계를 돕기 위해 총 20억원 규모의 긴급 지원에 나섰다.
지원 대상은 확진자 다수 발생으로 인한 외출 및 외식 위축, 전국 초·중·고등학교 개학 및 전국 대학교 개강 연기 등 코로나19 특수 상황으로 매장 매출이 급감해 생계유지가 어려워진 가맹점 약 200개 매장이다. 지원 기간은 11월까지다.
대상 매장의 제품을 본사가 직접 매입해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 단체, 기관 등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국 단위로 재확산됨에 따라 가맹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실질적인 보탬이 되면서도 지역사회의 고통도 함께 나눌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달콤커피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개인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이 지속됨에 따라 추가 상생 지원을 실시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달콤커피의 가맹점 상생 지원은 지난 3월에 이은 두 번째다.
달콤커피는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두 달간 전국 개인 가맹점의 로열티를 전액 면제했다. 또 물류비 5%를 인하하는 등 본사 차원에서 가맹점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달콤커피 관계자는 “본사와 가맹점 모두가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 매출 방어 및 정상화를 1순위 목표로 삼고 시장 상황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과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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