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단감염' 칭다오, 방역 책임자 줄줄이 '낙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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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재호 특파원
입력 2020-10-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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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건위 서기·발병 병원장 문책

  • 전문가 "방역 허술 때문" 지적

  • 병원 무관한 확진 사례도 나와

  • 지역사회 감염 변수 배제 못해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칭다오시에서 지난 14일 방역 당국 관계자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핵산 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중국 칭다오시의 방역 책임자들이 문책을 당했다.

전문가들은 허술한 방역에 따른 인재(人災)라고 지적했다.

15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수이천화(隋振華) 칭다오 위생건강위원회 서기가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어 이날에는 덩카이(鄧凱) 칭다오 흉부과병원 원장이 면직됐다.

흉부과병원은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곳이다. 칭다오에서는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역학 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흉부과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잔추(楊占秋) 우한대 바이러스연구소 교수는 이번 집단 감염이 병원 내 교차 감염일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병원 측이 방역 작업을 철저히 하지 않은 게 교차 감염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쭌유(吳尊友))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수석 전문가는 해외 유입 환자를 통해 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봤다. 국경절 연휴 대이동과는 무관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날 칭다오에서는 확진자 1명이 추가됐는데 흉부과병원과 관계 없는 항만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달 24일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가 뒤늦게 증상이 나타난 사례다. 병원을 벗어난 지역사회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한편 칭다오시는 상주인구 1100만명 전원에 대한 핵산 검사를 진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전날 오후 6시까지 882만명을 검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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