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지난주(10월 4일∼1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8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주보다 5만건 이상 늘어난 것이다. 3주 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인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 83만건도 크게 웃돌았다.
이는 미국 코로나19 2차 확산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은 상황이 고용시장에도 독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서 보건 위기가 계속될 경우 고용시장이 악화해 향후 미국 경기 침체 가속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경고는 끊임없이 이어졌었다.
올해 1분기 미국 고용시장은 코로나19 충격으로 극심한 혼란을 보였다. 코로나19 이전 미국의 실업률은 3%대를 기록하며서 '완전고용' 수준을 이어가고 있었다.
8월 실업률이 다섯 달 만에 한 자릿수대로 내려왔고, 지난달 9월 실업률은 7.9%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제지표가 회복되면서 미국 고용시장이 한고비를 넘긴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지만, 일일신규확진자가 4~5만명을 넘나드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연말로 갈수록 고용 악화가 가속화할 수도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신규일자리 역시 지난 6월에 역대 최다인 479만개 일자리가 새로 생겼지만. 7월엔 173만 개, 8월에 137만 개, 그리고 9월엔 66만 개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시장 전문가들의 우려를 키웠다.
이런 상황에서 실업수당 청구 건수마저 급증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은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미국 주요지수 선물은 1% 가까운 급락세를 보이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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