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도 맞은 '렘데시비르'...WHO "사망률 줄이는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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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0-16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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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치료에도 사용된 것으로 알려진 '렘데시비르'가 환자의 사망률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WHO는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로피나비르, 인터페론 등 4개의 코로나19 치료제 효과를 측정하는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4가지 약물 모두 입원 환자들의 치명률 개선에는 효과가 거의 없고, 인공호흡기 사용 필요성 역시 줄여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약물들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는 데도 거의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논문은 아직 동료들의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렘데시비르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WHO 임상시험의 초기 자료는 동료 검토 전 공개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결과는 다수의 무작위적이고 통제된 실험에서 검증된 렘데시비르 효능과 일치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당초 길리어드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약물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코로나 치료제로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긴급 승인했다. 당시 길리어드가 내놓은 임상시험 자료에 따르면 렘데시비르는 코로나19 환자들이 회복하는 데 드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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