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등 임직원 8명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올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홍 회장 등 남양유업 임직원 6명과 홍보대행사 직원 2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홍보대행사를 동원해 ‘원전 근처에 목장이 있다’며 경쟁업체를 비방하는 게시물을 온라인에 올렸다.
경쟁업체인 매일유업은 작년 인터넷 맘카페에 지속적으로 비방글이 올라오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를 이어간 서울 종로경찰서는 홍 회장 등 남양유업 임직원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명예 훼손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6월 남양유업 본사 홍 회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IP 소재지인 홍보대행사 압수수색을 통해 아이디 50여개를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며 “앞으로 남은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2009년과 2013년에도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온라인에 유포해 경찰 수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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