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내비게이션 앱인 'T맵'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한다.
SK텔레콤은 16일 모빌리티 사업단을 분할해 연내 '티맵모빌리티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우버와 조인트벤처(합작회사, JV)를 만들어 택시 호출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 등 미래 모빌리티를 한국에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T맵의 전신은 2002년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트 드라이브'다. 이는 세계 최초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구글 지도'가 미국에서 상용화한 2005년보다 3년 앞선다. 이후 2011년 타 통신사에 유료로 서비스를 개방했으며, 2016년 무료로 전환했다. 올해 8월 기준 월간 순사용자(MAU)가 1289만명에 이르는 '국민 내비게이션'이다.
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분사해 설립되는 티맵모빌리티의 핵심도 T맵(내비게이션·택시·오토·대중교통·주차)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편의성, 안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혁신 서비스 출시에 집중할 계획이다. 4대 핵심 모빌리티 사업은 △국내 1위 T맵 기반 주차.광고.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On-Demand’ △다양한 운송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MaaS(Mobility as a service)' 등이다.
특히 렌터카, 차량 공유, 택시, 단거리 이동수단(전동킥보드, 자전거 등), 대리운전, 주차 등을 모두 묶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구독형 모델 '올인원 MaaS'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우버와 조인트벤처(JV,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SK텔레콤이 가진 T맵 택시기사, 지도·차량 통행 분석 기술과 우버의 전 세계적인 운영 경험, 플랫폼 기술을 합쳐 소비자 편의를 높인 택시호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플라잉카 등 미래 모빌리티에도 도전한다. 미래를 대비해 최적의 하늘길을 설정해주는 '플라잉카 내비게이션', 3차원 HD맵, 지능형 항공 교통관제 시스템 등 생태계 확장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초협력을 통해 교통 난제를 해결하고 플라잉카로 서울·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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