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추미애 형부가 버스공제조합 이사장…'친족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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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10-16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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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교통부 감사…김현미 "지금 처음 들어…몰랐다"

자료 살피는 김현미 장관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형부가 버스공제조합의 이사장 직을 맡게 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직무 연관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사장 자리에 올라 '친족 인사'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몰랐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사장 취임 과정을 보면 별도 공모 과정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여당 대표였던 추 장관의 '빽'을 이용한 인사일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조합 홈페이지 등 문건을 살펴본 결과 일반적인 이사장 취임 과정과는 달리 공모과정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타단체의 경우만 봐도 이사장직 공모 땐 직무수행보고서와 이력서를 같이 제출해야 한다. 그런데 이 분은 단 한장, 이력서만 제출했는데 이사장 자리에 앉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이사장)은 평생을 건국대 교직원으로 재임해 공제조합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며 "이는 '낙하산 인사,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도 아니고 그야말로 '친족 인사'"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 사안은 국토부 장관에 대한 보고 없이 진행될 수 없다고 본다"며 "추 장관의 형부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라고 김 장관에게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몰랐다. 지금 말하셔서 알았다"면서 "형부라는 사실은 기재사항이 아니라 알 수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김 장관은 "공모 절차 등을 통해서 적정한 인물이 임명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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