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6개국 주한 대사 신임장 제정식 후 환담에서 “WTO 개혁과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 체제의 복원, 포용적 성장이라는 비전을 갖고 WTO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주한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받으면서도 유 총장에 대한 지지를 부탁한 것이다. 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새로운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정상에게 전달하는 의식이다. 파견국 원수를 대신해 대사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을 준다는 의미다.
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한 주한 대사는 미하엘 라이펜슈툴 독일대사, 응우옌 부 뚱 베트남대사, 볼프강 앙거홀처 오스트리아대사, 글로리아 시드 카레뇨 칠레대사, 뭄타즈 자흐라 발로치 파키스탄대사, 알 사아디 자카리야 하메드 힐랄 오만대사 등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주한 대사 부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대사 여러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본국 간의 우호 관계뿐 아니라 코로나 대응과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함께 힘써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발언 이후 신임 대사 6명은 한국과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나가자는 취지로 화답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좋은 말씀 잘 들었다”면서 “여러분의 부임을 다시 한 번 환영하며, 한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양국 관계 발전 등에 있어 많은 성과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는 ‘봉제사 접빈객(奉祭祀 接賓客)’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찾아오는 손님 대접하는 것을 조상님들에 대한 제사 모시는 만큼이나 중시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에는 손님을 반기고 잘 대접하는 전통이 있다”면서 “한국의 인심이 넉넉하니, 한국의 넉넉한 인심도 많이 접해 보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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