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탄 고진영, 3위 '안착'…김효주 4타차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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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이동훈 기자
입력 2020-10-1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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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메이저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R

  • 고진영 3타 줄이며 4언더파 공동 3위에

  • 투어 통산 11승·3번째 메이저 우승 노려

  • 9언더파 쌓은 김효주, 2위와 4타차 '선두'

티샷 후 타구 방향을 바라보는 고진영[사진=KLPGA 제공]


세계여자골프랭킹(롤렉스 랭킹) 1위 고진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회 둘째 날 3타를 줄이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0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우승상금 2억4000만원) 둘째 날 2라운드가 16일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블랙스톤 골프클럽 이천 북·서 코스(파72·6702야드)에서 열렸다.

전날과 다르게 날씨가 흐렸다. 러프의 길이는 80mm, 그린 스피드는 3.4m로 설정됐다. 어려운 코스 세팅에 선수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2라운드 결과 고진영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때렸다. 전날 9위였던 그는 이날 줄인 3타로 공동 3위에 안착했다.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허미정(30)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아웃코스로 출발한 고진영은 1번홀(파5) 버디를 잡으며 순위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이어진 5번홀(파5) 두 번째 버디가 나왔다.

두 타를 줄인 채 인코스로 들어선 그는 12번홀(파4)과 13번홀(파3)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보기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그러나 16번홀(파3) 티박스에서 날린 공이 그린을 가로질렀다. 두 번째 어프로치를 시도했다. 그린 위에 공을 올렸지만, 홀 컵과는 6.6m 거리였다. 퍼트가 홀을 외면했다. 결국 유일한 보기로 오점을 남기며 홀 아웃했다.

고진영은 첫날 1언더파 71타에 이어 이날 3언더파 69타를 더해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쌓았다. 선두에 오른 김효주(25·9언더파 135타)와는 5타 차고 2위에 안착한 박현경(20)과는 한 타 차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고진영은 "오늘 약간씩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노력했던 시간에 대해 보상을 받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세계랭킹 1위라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지켜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코스 위에서 행복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잘 치면 자연스럽게 다시 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2014년 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에서 생애 첫 승을 거뒀다. 지난해 10월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그의 10번째 우승이었다. 메이저 트로피는 지금까지 두 번(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들어 올렸다. 만약 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투어 통산 11승이자, 세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환한 미소를 보이는 최혜진과 박현경(왼쪽부터)[사진=KLPGA 제공]


한편, 전날 선두였던 장하나(27)와 박주영(30)은 고된 하루를 보냈다. 두 선수 모두 4타를 잃으며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장하나는 2번홀(파4)에서 공을 잃어버렸다. 결국 분실구로 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을 했다. 첫 번째 더블 보기. 6번홀(파4)에서도 더블 보기가 나왔다. 공이 왼쪽으로 밀리며 깊은 러프 속으로 빠졌다. 벌타를 받고 드롭을 선택했다. 세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지만, 3퍼트를 허용하고 말았다. 박주영은 13번홀(파3)에서 1온에 성공했지만, 4퍼트를 범하고 말았다. 그 뒤로 점수를 줄줄이 잃었다.

공동 6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유일한 아마추어 이예원(18)은 5타를 잃으며 순위가 '뚝' 떨어졌다.

이정은6(24)가 4타를 줄이며 이븐파 144타로 전날 58위에서 48계단 뛰어오른 공동 10위에 안착했다. 출전한 101명의 선수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반면, 한진선(23)은 이날 12오버파 84타를 적어내며 49계단 하락해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둘째 날 결과 커트라인은 8오버파로 설정됐다. 황율린(27)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극적으로 커트라인을 통과했다. 그는 캐디를 자처한 부친과 함께 '펄쩍' 뛰며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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