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노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사내 노조 4곳이 모인 공동교섭 대표단은 본격적인 단체교섭 진행에 앞서, 오는 20일 2차 실무자 협의를 열기로 했다.
노사는 앞서 이달 8일 1차 사전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사전협의에서 노조 측은 교섭위원의 임시 노조 전임자 지정, 단체교섭 진행을 위한 노조 실무공간 및 홍보수단 마련, 취업규칙 등 교섭 관련 자료 제공 등을 사측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사는 1차 사전협의에서 합의를 내리지 못하고 추가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전교섭은 본교섭 진행에 앞서 실무자 간에 단체교섭 일정과 진행 방식, 제반 조건 등 구체적인 교섭 규칙을 협의하는 자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교섭 진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필요한 사항들을 노조에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교섭 일정과 규모, 방식 등을 고려해 노조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내 4개 노조는 지난달 공동교섭단을 꾸리고 사측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노조 공동교섭 대표단은 삼성전자 내 기존 1·2·3노조에서 각 1명, 가장 규모가 큰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4노조)에서 7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삼성그룹 계열사들에서 발생한 '노조 와해 공작' 등 노조 문제에 사과하고, 삼성의 '무노조 경영 원칙' 폐기를 선언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더 이상 삼성에서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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