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18일 골프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골프산업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해외골프 인구의 국내 골프 활동 증가로 인한 내수진작 경제적 효과는 최대 3.1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 운영업 등 국내 골프산업 시장규모는 지난해 6조7000억원에서 2023년 9조2000원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국내 골프장 운영업은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투자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지난 5년간 투자액이 꾸준히 증가한 상태다. 골프장 운영업의 기업 간 투자액 규모는 2016년 이후 약 8.4배 이상 증가했고 국내 골프장의 인수합병(M&A) 및 전략적 투자액 규모(미공시 제외 거래완료 및 제안 등)는 2016년 약 1601억원 수준에서 2020년(1~10월 초) 약 1조3000억원까지 확대됐다. 거래 건수 역시 2016년 5건에 불과했으나 2020년(1~10월 초) 11건까지 증가하면서 최근 기업 간 투자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근무 확산 등으로 근로시간이 감소하고 여가시간이 증가하면서 생활체육 및 스포츠 활동으로서 골프 수요가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국내 연평균 총 근로시간은 2015년 2082시간에서 2019년 1829시간으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이와 함께 여가시간이 증가하면서 생활체육으로서 골프 활동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얘기다. 여가시간에 체육 동호회에 가입해 활동하는 인구 중 골프 동호회에서 활동하는 인구는 약 7.7%로, 갈수록 늘고 있는 분위기다.
골프의 대중화도 한몫한다. 대중제 골프장 수 증가로 접근도가 높아지면서 골프장 이용객 수가 늘어 골프 문화의 대중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골프장 수(대중제, 회원제 합산)는 총 494개에 달한다.
스크린 골프 시장 역시 젊은 연령층의 이용 선호도가 확대되면서 동반 성장하고 있다. 서울대 스포츠산업 연구센터·유원골프재단 골프산업백서에 따르면, 스크린 골프연습장은 이용률 증가의 영향으로 관련 시장규모도 약 1조3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 제한으로 해외골프 활동인구의 국내 유입이 기대되며, 골프장 운영업은 타 스포츠 서비스업 생산 대비 코로나19 충격이 크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코로나19의 대내외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이후 내국인 해외여행객 수는 급감했으며, 2020년 1월 251만3000만명 수준에서 8월 8만9000만명까지 전년동기대비 96.3%까지 감소했다. 대한골프협회에 따르면, 20세 이상 인구 중 해외골프 활동인구는 2007년 약 56만9000명에서 2017년 약 211만2000명까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연 관계자는 "골프산업은 양적 성장뿐 아니라 질적 성장을 통해 산업의 선진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골프업계는 골프산업의 경제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할뿐더러 성공 경영전략을 벤치마킹하는 등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 수립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