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대미 수출...HMM, 선박 2척 추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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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10-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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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LA 직기항 서비스…8·9월 이어 긴급 추가 운항

  • 수출기업 지원 차원…”국적선사로서 책임 다할 것”

늘어나는 대미 수출에 부응하기 위해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이 국적선사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HMM은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북미 서안 항로(부산~로스앤젤레스·LA)에 컨테이너선 2척을 긴급 추가 투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부산~LA 직기항 서비스는 지속적인 국내 수출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8월과 9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번에 긴급 투입 예정인 선박 2척은 5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프레스티지(Prestige)호’와 46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인테그랄(Integral)호’다. 이들 선박은 지난 8월과 9월에도 이미 한 차례씩 투입했던 선박들로, 오는 31일 부산을 출발해 다음달 11일 LA에 도착할 예정이다.
 

HMM 컨테이너선이 미국 LA 롱비치항에서 하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HMM 제공]



HMM에 따르면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물동량이 감소했으나, 최근 미국 경제가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다. 이에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정기항로에 선복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국내에서 수출되는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북미 서안 항로의 선복 부족이 심각해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 운송에 어려움이 지속돼 왔다. 실제로 지난달 24일 열린 한국무역협회·선주협회 주최 선화주간담회에서 삼성SDS, 범한판토스, 현대글로비스 등 주요 화주 기업들은 늘어나는 한국발(發) 물동량 해소를 위해 추가 선박 투입을 요청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선박을 용선하는 것조차 어려운 상황. HMM도 유휴선박이 전혀 없지만, 국내 수출기업 보호 차원에서 긴급 투입을 결정했다. 특히 중국 등 타 지역을 거치지 않고 부산~LA 구간만 직기항 서비스를 통해 국내 기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배재훈 HMM 대표이사는 “선박 부족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국내 선·화주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위해 지속 지원할 방침”이라며 “대표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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