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 KT·네이버와 '클라우드 DB 무중단' 기술 검증…'탈 오라클' 힘 실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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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0-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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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티베로DB 버전에 클라우드 TAC 기술 지원

  • 곧 KT·네이버 클라우드에서 티베로 TAC 사용 가능

  • 오라클DB 의존 핵심업무 클라우드 전환 대안 주목

KT와 네이버의 클라우드 환경에서 티맥스데이터의 무중단 데이터베이스(DB) 운영 기술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터링(TAC)'이 지원이 예고됐다. 향후 티맥스데이터가 다국적 기업 오라클과 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할 무기를 획득하고 IT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을 검토하는 국내 기업들이 오라클DB에 종속된 핵심 업무용 DB 전환에 나설지 주목된다.

티맥스데이터의 TAC는 관계형 DB 제품 '티베로(Tibero)'에 탑재된 공유스토리지 기반 DB 클러스터링 기술이다. 오라클 DB에 탑재된 '리얼 애플리케이션 클러스터(RAC)' 기술에 대응한다. 공유스토리지 기반 DB 클러스터링 기술은 운영시스템의 DB서버 중 한 쪽에 문제가 생겨도 다른 쪽이 즉각 동작해 IT인프라에 장애를 최소화해 주는 고가용성(HA)을 제공한다.

기업들은 이미 오라클DB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에서 서비스형DB(DBaaS)로 사용할 수 있지만, 이는 RAC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다. 오라클DB 사용시 RAC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서비스는 '오라클클라우드인프라(OCI)'가 유일하다. 마찬가지로 KT와 네이버 클라우드의 티베로 DBaaS는 TAC를 쓸 수 없는데, 이를 지원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티맥스데이터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증가하는 클라우드 수요를 뒷받침하고 클라우드DB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티베로DB를 클라우드에 최적화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국내 클라우드사업자들과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KT의 G-클라우드(G-Cloud)와 네이버클라우드 등에 TAC 기능이 적용된 티베로 DBaaS를 곧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18일 이 회사 관계자는 KT와 네이버 클라우드의 TAC 적용 티베로 DBaaS 출시 시점에 대해 "명확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클라우드 TAC를 추가한 티베로 차기 버전 출시를 준비하고 있고, 그 출시와 비슷한 시점에 제공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는 "다른 퍼블릭클라우드에선 TAC를 지원하지 않는다"며 "추후 협업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KT, 네이버가 출시할 클라우드 TAC 지원 티베로DB는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DBaaS 상품이 될 수도 있고, 기존 DBaaS 상품을 도입한 사용자가 추가 비용을 내고 TAC 기능을 활성화하는 업그레이드형 옵션이 될 수도 있다. 티베로 측은 "TAC 상품화 관련 논의는 현재 계속 진행 중"이라며 "TAC 업그레이드 옵션 추가 형태 역시 논의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왼쪽)가 서정식 현대기아자동차 전무와 작년 6월 '국산 DBMS의 발전과 DBMS 운영 다각화 사업을 위한 협력 MOU' 체결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티맥스데이터 제공]


티맥스데이터는 자체 클라우드에서만 공유 스토리지 기반 DB 클러스터링을 지원하는 오라클과 달리 타사 클라우드에 TAC를 지원해 더 폭넓은 무중단 DB운영 기술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클라우드 확산기를 맞은 국내 IT인프라 시장에서 오라클 등 다국적 IT기업을 상대로 한 DB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으리라 기대 중이다.

티맥스데이터는 티베로DB의 클라우드 활용 및 도입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티베로는 올해 4월 온라인 개학 이후 최대 65만명의 동시접속을 지원하며 운영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학습플랫폼 'e학습터'에 적용됐다. 고대의료원 산하 3개 상급종합병원 데이터를 클라우드에서 관리하는 차세대병원정보시스템 DB구축사업에도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는 클라우드DB 시장 공략 가속화 일환으로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오픈소스 DB '티베로 오픈SQL' 관련 사업 전략도 재차 강조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마이그레이션 자동화, 인공지능(AI)을 적용한 기술지원 등으로 다양한 오픈소스 DB 통합과 최적 기술지원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DB 전환, 운영, 관리 어려움과 유지보수 취약성 문제 해결을 예고했다.

이희상 티맥스데이터 대표는 "공공, 민간 등 다양한 시장에서 국산 SW 기술력에 정부의 정책 및 제도가 뒷받침 된다면 시장 내 만연한 외산 DBMS 제품 종속의 관성을 타파하고, 한국판 뉴딜이 글로벌 데이터 경제를 선도하는 성공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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