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지난 17일 ‘오산천’에서 오산시자연보호협의회 등 16개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오산천의 생태환경 개선을 위한 ‘오산천 작은 정원 조성사업’ 행사를 펼쳤다.
이 행사는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오산천 자투리땅에 소규모 정원을 조성해 아름다운 하천경관을 제공하고 시민들이 직접 꽃을 심고 가꾸는 과정을 통해 오산천에 대한 애착심을 고취시키겠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지난 2017년 5월 오산천 상류에서 수달 배설물이 발견됐고 지난해 수달이 처음 포착된 이래 지난 9월 22일에는 새끼 수달이 어미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동영상에는 새끼가 어미를 찾는 울음소리와 제법 자란 새끼와 어미 간의 스킨쉽이 확인됐다.
지난해 10월부터 꾸준한 모니터링 카메라를 통해 수달이 확인됐으며 올해 2월에는 성체 수달 두 마리가 포착되면서 임신 가능성이 기대됐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자연 생물이 살 수 없으면 인간도 살 수 없다’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며 지난 2010년 ‘오산천 장기발전플랜 5개년 계획’을 수립해 오산천 살리기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고 환경부 공모사업인 생태하천 복원사업에 선정돼 총 857억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함으로써 △ 지난 2011년 하천 전담부서 신설 △ 지난 2013년 9개 자치단체가 오산천·안성천 등 하나로 이어지는 하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유역협의체 구성 협약’ 체결 △ 지난 2015년 시민사회단체와 기업체 등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하천의 일부 구간에서 정화활동과 생태교란종을 제거하는 ‘오산천 돌보미’ 사업 추진 △ 지난 2017년 오산천 본류 복원사업 완료 등 오산천이 아름답고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회복되도록 여러 가지 사업을 펼쳐왔다.
이에 오산천은 수질이 지난 2010년 5급수에서 지난해 2급수로 정화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330호인 수달을 비롯한 원앙, 황조롱, 새매, 노랑부리저어새, 삵, 너구리, 고라니 등 수백여 종의 수생물이 서식하는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났으며 지난 2017년~2018년 환경부가 주관한 ‘생태하천복원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에서 2년 연속 ‘우수하천’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아름다운 우리강 탐방로 100선’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한편, 오산천에 시민 주도로 가꿔진 작은 정원은 지난 2018년 11개소, 지난 2019년 23개소, 올해 상반기 12개소로 총 51개소가 조성됐으며 시는 올해 말까지 37개소의 정원을 추가해 총 88개소, 오는 2021년까지 총 100개소 이상 정원 조성을 목표로 아름다운 정원 조성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오산천을 직접 가꾸고 정원지킴이로 함께 동참함으로써 오산천이 시민들의 것이라는 애착심과 자부심도 키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민참여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상욱 시장은 “오산천 구간에서 천연기념물 수달이 발견되고 있는 것은 그간 시와 시민들이 오산천을 ‘생태하천’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해 온 결과이며 그동안 오산천을 깨끗하고 아름답게 꾸며질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추후 수달 서식 활성화를 위한 계획 수립 및 수도권수달보호센터 건립, 금개구리가 발견된 가장천습지를 ‘생태학습의 장’으로 활용해 명소화하는 방안 논의 등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오산천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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