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보여주기' 방송이 인기다. '구해줘 홈즈'가 지평을 열더니 '판타집'(파일럿 프로그램),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서울집)' 등 유사 방송이 봇물이다.
구해줘 홈즈는 의뢰인이 원하는 지역에서 예산에 맞는 집을 찾아주는 일종의 중개 프로그램이다. 판타집과 서울집은 집에 대한 출연자들의 '관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진일보 했다.
한 공연기획자는 서울 강남 전셋값으로 가평에 공연장 같은 집을 지었다. 지인들이 찾아와 언제든 공연을 할 수 있다. 연구원-공무원 부부는 세종시에 층간 소음 걱정 없이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단독을 지었다. 연구원인 아빠는 하루 다섯시간 마곡으로 출퇴근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서울 집값이 폭등하자, 어쨌든 그 돈이면 할 수 있는 다른 가치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친구와 가족 등 대부분 돈으로 쉽게 살 수 없는 가치들이다. 집값 상승의 양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