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알리바바, 중국판 월마트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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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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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오신리테일 지분 36%에서 72%로 높여

[사진=알리바바]

19일 홍콩증권거래소에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주가가 1% 넘게 급등했다. 알리바바가 중국판 월마트로 불리는 대형마트 체인 ‘가오신리테일(高鑫零售·이하 가오신)’의 지분을 늘렸단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탓이다.

알리바바는 이날 성명을 내고 280억 홍콩달러(약 4조1300억원)를 투자해 가오신의 지분율을 36%에서 72%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가오신 지분 36%를 매입한 데 이어 3년 만에 지분을 두 배로 확대하는 것이다.

중국 아이루이왕은 이를 두고 알리바바가 항후 온라인 대형마트 시장의 성장을 대비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온라인 이용이 더 확대될 것을 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장융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이후 기업 운영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가오신의 지분 확대로 우리의 신유통 구상이 강화되고 소비자들에게도 완전히 통합된 소비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루이왕은 “알리바바는 확장성과 지속가능성 등을 고려해 기존 슈퍼마켓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가오신은 중국 주요 도시에서 따룬파와 오상이라는 브랜드로 484개의 대형 마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회사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온라인 슈퍼마켓 시장은 올해 초 코로나19 여파로 50% 가까이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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