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우리 중소기업 수출이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방역제품과 비대면 품목이 견인하는 가운데, 그동안 부진했던 자동차부품 같은 주력품목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일 발표한 ‘2020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56억 달러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 실적은 전체 수출(-3.2%)뿐 아니라 대기업(-5.6%), 중견기업(-1.9%) 수출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9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9.6%, 조업일수 효과를 제외해도 일평균 6.6% 증가해 올해 최고 실적을 올렸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제조용 장비, 계측제어분석기 등 장비류가 증가했고 소비경기 회복세로 인한 화장품, 가전제품 등의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K-방역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더욱 확대되며 진단키트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042%(2분기 1130% 증가) 증가하는 등 3분기 큰 폭의 성장을 지속했다. 비대면 트렌드에 따라 디지털장비·가공식품·취미오락기구 등 비대면 유망품목의 수출 증가세도 이어졌다.
국가별로 보면, 상위 5개국(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홍콩) 중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우리 중소벤처기업은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수출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며 “중소기업이 보다 쉽게 온라인 수출을 시작하고 지속적으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지원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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