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인어] 부채에 곪아가는 민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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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금융부 부장
입력 2020-10-2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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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는 급성질환과 만성질환이 있다. 급성질환은 갑작스럽게 증세가 나타나다 보니 환자가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대처한다. 반면 만성질환은 '그러려니' 하다가 치료 적기를 놓치곤 한다.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으로 지목된 지 수년이 지났다. 정부는 여전히 "관리가능한 수준"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고, 국민들은 "뭔 일 있겠어"라며 경계심을 늦추고 있다. 만성질환의 위험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최근에는 '빚투' '영끌'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너도나도 은행 돈을 끌어다 쓰면서 만성질환의 환부가 곪기 시작하고 있다.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다.

계속 늘어가는 가계부채는 거시경제 붕괴와 더불어 민생경제의 파탄을 초래해 우리 경제는 영원히 미래를 잃어버리게 될 수 있다. 지금은 일단 곪고 있는 환부 처리에 집중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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