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0일 고비사막과 중국 내몽골 고원에서 황사가 발원해 21일 오후 9시 백령도로 유입돼 22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일교차가 커져 국내 미세먼지 농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20일 수도권과 세종, 충북, 전북 등 우리나라 서쪽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였다. 기상청은 “부분 중서부지역과 일부 남부지역은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어 농도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미세먼지 농도는 PM10 기준 한때 98㎍/㎥까지 올라갔다. 예측 농도가 81~150㎍/㎥는 ‘나쁨’, 151㎍/㎥ 이상은 ‘매우 나쁨’ 수준이다.
21일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됨. 다만, 수도권·충청권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 수준이겠으나, 중서부지역은 전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기류 수렴으로 미세먼지가 축적되어 오전에 농도가 다소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날씨는 전국이 구름 많다가 낮부터 흐려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5~15도, 낮 최고기온은 17~21도가 되겠다. 기상청은 “내륙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은 10도 이하(내일 강원 영서와 중부산지, 남부 산지는 5도 이하)로 떨어져 쌀쌀하겠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으로 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원 영서와 중부 산지에는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사의 영향을 받는 22일 새벽부터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은 “기류 흐름에 따라 국내 영향 농도 및 권역에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추후 발표되는 예보를 참고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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