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술접대 검사' 3명 특정…한동훈과 근무한 사실상 '윤석열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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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0-10-2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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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오른쪽)이 지난 2월 13일 오후 부산고등·지방검찰청을 찾아 한동훈 당시 부산고검 차장검사(왼쪽 첫번째)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라임자산운용 사건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전 회장의 '검사 술접대' 폭로 투서와 관련해 법무부가 연루 검사 3명을 특정해서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이들의 과거 경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검찰 안팎의 전언에 따르면 대부분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과 직간접적으로 근무연(緣)이 있었다. 넓은 의미에서 '윤석열 라인'에 속하는 셈이다.

20일 아주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사흘간 감찰 조사를 벌여 접대 의혹을 받는 검사들을 특정하고,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해당 검사는 A 부장검사와 B·C 부부장 검사로 파악됐다. 이들은 모두 '특수통'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들은 대부분 2016년 '부패범죄특별수사단'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김기동 당시 대전고등검찰청 차장을 필두로 주영환 부산고등검찰청 부장검사(1팀장), 한동훈 당시 공정거래조세부장(2팀장)이 포함됐다. 이후 주 부장검사는 대검찰청 대변인, 한 부장검사는 중앙지검 3차장이 됐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언론에 보낸 투서를 통해 2019년 7월께 검찰 출신 전관 변호사 이모씨와 함께 검사 3명에게 청담동 소재 룸살롱에서 1000만원 상당의 술접대를 했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회식 참석 당시 추후 라임 수사팀을 만들 경우 합류할 검사들"이라고 들었다면서 "실제로 검사 1명이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 검사가 삼성 특검 등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근무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김 전 회장에게서 향응을 수수한 검사들이 대부분 라임 수사팀에 합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향응을 받은 3명의 검사 모두가) 라임 사건 수사팀에 모두 포함됐다는 보도는 법무부 조사 결과와 무관하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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