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정부 총리가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베트남 사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20일 베트남 정부 공보 등에 따르면 푹 총리는 이날 하노이 총리공관에서 이 부회장과 만나 삼성의 베트남 사업 현황, 코로나19 장기화 대책,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푹 총리는 이 자리에서 “1년 만에 이 부회장을 만나 기쁘다”며 “삼성은 지난 3월 하노이에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인 연구개발센터(R&D) 건립을 시작했다. 삼성의 약속은 기본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베트남은 코로나19 방역 활동에 성공하면서 경제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라면서 그간 베트남 정부, 총리, 성 정부와 유관부처들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면서 삼성 베트남 사업장들의 운영이 중단되면 삼성의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는데, 삼성의 안전한 생산을 보장하도록 약 3000명의 삼성 엔지니어들이 베트남에 입국해 안정성을 도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트남이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고, 국제연합(UN)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사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번 회동에는 총리와 부회장 외에 베트남 외교부 동북아국과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부사장)도 함께 배석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진행 중이다. 베트남 정부는 이번 이 부회장의 방문에 최근 도입한 기업인의 단기출장에 대한 신속입국절차(시설격리 면제) 제도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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