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일대사관, 주중대사관에 대한 화상 국정감사에서 장하성 주중대사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고려대 교수 재직 시절 법인카드 부정 사용 논란에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대사는 21일 화상으로 열리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박진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연구소장 당시 일이지만 적절하지 못하게 쓴 데 대해 고려대 구성원들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소 직원들과 음식점에서 회식할 때 식사와 와인 비용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유흥업소가 아닌 음식점에서만 법인카드를 사용했다고 해명한 셈이다.
장 대사는 또 여섯 차례에 걸쳐 총 279만원을 썼다고 설명하며 "여러 명이 식사와 안주를 시키면서 40여만원이 더 나와 연구소 운영 카드와 연구비 지원 카드로 나눠 결제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고려대 감사 기간에 이런 결제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전액 환급했다고 전했다.
교육부의 고려대 종합감사에 따르면 고려대 교수 13명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양음식점으로 위장한 서울 강남 소재 유흥업소에서 1인당 1∼86차례에 걸쳐 법인카드 총 6693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해당 사안으로 중징계를 받은 교수 12명 가운데 장 대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다만 장 대사는 처분 당시 퇴임한 상태여서 통상 절차에 따라 '불문'(징계하지 않음)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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