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세 LG화학 전지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중국 등 권역별 공급역량을 확보했다”면서 “신규 증설 공장은 자동화 공정으로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스마트팩토리 형태로 안전, 품질, 친환경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지역은 밝히지 않았다.
공급량을 늘리면서 매출도 높이겠다는 포부다. 장 전무는 “내년 배터리 사업 매출은 18조원 중후반,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 중반대를 각각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예상 매출(13조원)보다 30%넘게 증가한 수준이다.
LG화학은 일각에서 우려하고 있는 전지사업(배터리)부문 분사에 대해서는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초격차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차동석 CFO(부사장)은 “시장에서 (전지사업부문) 분사와 관련해 우려와 다양한 의견이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전지사업에 최적화한 별도 조직을 구성해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및 효율적 운영체계를 갖춰 구조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향후에도 많은 CAPEX(설비투자) 투자가 필요한 전지사업을 100% 자회사 형태로 분할하면 더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활용할 수 있다”며 “투자 확대를 통한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굳건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지사업부문 분사로 인해) 다른 사업부문도 자체 창출되는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더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부문별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도 더욱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의 가치도 증대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충당금 비용 규모와 분담률을 확정해서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매월 일정 부분을 워런티로 잡고 있어 현재 상당하게 쌓여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화학이 올해 3분기,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7조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의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이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전분기와 대비해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58.7%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약 10년(38분기)만에 분기 최대치를 갱신했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 8313억원, 최대 매출은 2019년 4분기 7조 4510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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