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행된 ESG채권은 모두 49조1533억원으로 나타났다. 발행기관은 15개, 종목은 292개였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함께 ESG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며 관련 채권 발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1년간 발행된 ESG채권은 총 25조6873억원으로, 발행 종목은 194개였다. 올해 이미 지난해 발행량의 두 배 가까운 ESG채권이 발행된 셈이다. ESG투자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등 비재무적 요인을 중심으로 투자 대상을 결정하는 투자 기법을 의미한다. 수익률과 함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기업과 자산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특히 ESG채권의 경우 처음부터 ESG 관련 사업을 위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된다. 친환경 기반 시설을 만들기 위한 녹색채권(Green bond),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사회적 채권(Social Bond), 친환경 및 사회적 가치창출 사업을 위한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등으로 나뉜다.
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늘며 이를 주관하는 증권사들도 발행 주관을 위해 나서고 있다. KB금융의 원화 표치 채권의 발행 주관을 맡은 SK증권의 경우 일찌감치 ESG 채권 발행시장에 뛰어들어 대표주관 및 인수단으로 참여해왔다. 올해도 KB카드(1000억원), 신한카드(1000억원), KB금융지주(5000억원) 등의 ESG 채권 발행에 참여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4월 최초로 사회책임투자(SRI) 채권을 발행했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 증권사 중에선 최초 사례였다. 그 외 직접 채권을 발행한 사례는 없지만, 전담조직을 신설해 상품 판매에 나서거나 리서치 조직 보강에 나서는 증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올해 ESG 전담부서를 신설한뒤 ESG 관련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리서치센터 내부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ESG 활동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ESG연구소를 신설하고 관련 정보를 담은 리포트를 발간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도 환경산업 전담 애널리스트 조직을 꾸리고, 기업의 ESG 역량을 분석하는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