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될듯 안될듯'...늘어지는 부양책 협상에 눈치만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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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0-22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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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0.35%↓ S&P500 0.22%↓ 나스닥 0.28%↓

  • 원유 수요 우려 커지면서 '털썩'…WTI 4%↓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책 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선 전 타결 가능성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면서 시장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7.97p(0.35%) 내린 2만8210.82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7.56p(0.22%) 밀린 3435.56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31.80p(0.28%) 빠진 1만1484.69에 장을 마쳤다.

이날 투자자들은 추가 부양책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날도 협상을 이어나갔다. 양측은 계속해서 견해 차이를 좁혀가고 있다고 밝혔지만, 주·지방 정부에 얼마나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하는지 등 몇 가지 안을 두고는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부양책 협상에서 양측의 견해차가 여전하다"면서도 "실제로 기술적인 언어 일부를 보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 이틀 동안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협상안이 타결된다 하더라도 합의된 부양안을 공화당이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대선 전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안의 표결을 원치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대선 전에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며 그간 백악관이 주도해온 부양책 조기 처리 움직임에 대해 경고한 바 있다. 때문에 합의안을 가져간다고 해도 상원 공화당의 반대에 부딪힐 수 있어 대선 전 입법 가능성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부양책 협상에서 가장 큰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특별히 합의에 가까워진 것 같지도 않다"면서 "큰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남은 시간도 별로 없어 대선 전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며칠 내에 원칙적인 합의안이 발표된다 해도 대선 전에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1.46% 빠진 3180.7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53% 밀린 4853.95에, 독일 DAX지수는 1.41% 내린 1만2557.64에 각각 마감했다. 영국 FTSE지수는 1.91% 떨어진 5776.50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원유 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4% 주저앉은 40.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3.3% 떨어진 41.74달러를 가리켰다.

금값은 달러화 약세에 힘입어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7%(14.10달러) 상승한 1929.5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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