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임상 참가자 사망...전 세계서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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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0-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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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백신과 플라시보 중 어떤 것 투약받았는지 불분명

  • 연구진 "안전 우려 없어...임상 계속 진행하겠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과 공동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한 사람이 사망했다. 코로나19 백신 후보 임상에서 사망자가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당국은 브라질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임상 참가자 한 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일부 현지 언론은 사망자가 코로나19 환자들을 다뤄오던 28세 의사라고 밝혔다.

사망자가 임상 과정에서 코로나19 백신 후보와 플라시보(약물 투여의 심리적 효과를 살펴보기 위한 가짜 약) 가운데 어떤 것을 투약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브라질 내 임상을 지원하는 IDOR 연구소에 따르면 임상 지원자 중 절반에게 무작위로 플라시보를 투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별 사례에 대해 일일이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의료 기밀과 임상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있는 만큼 필요한 모든 검토 절차를 따라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개발 중인 옥스퍼드대학은 안전 문제가 없다고 판단, 임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옥스퍼드대학은 "이번 사례를 평가한 결과, 임상 안전에 관한 우려는 없었다"며 "브라질 규제당국은 임상을 계속할 것을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9월 코로나19 백신 임상 도중 한 참가자의 건강이 나빠지는 현상을 발견해 자발적으로 시험 중단에 들어갔다. 해당 지원자는 희귀 염증 질환인 '횡단성 척수염(transverse myelitis)'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임상 참가자의 질환과 백신 후보 투약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해왔다.

사망자가 발생한 브라질을 포함해 영국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앞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을 재개했다. 미국은 아직 임상 재개 허가가 내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이번 주부터 최종 임상 재개를 허가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모더나, 화이자 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주자로 꼽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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