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당 창건 기념공연 하루 만에 중단? "하루하고 안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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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0-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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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부 "11일 개막공연 후 안 하긴 했다"

  • "중단 지속 여부는 추가 확인 필요하다"

  • "김정은 열사능 참배, 10월인 것이 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는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위대한 향도'를 관람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10월 말까지 선보이려던 대규모 집단체조 공연을 하루 만에 전면 중단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대규모 집단체조 공연을) 하루하고 안 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대집단체조 중단 보도에 대한 문의를 많이 받았다”면서 “지난주 관련 동향에 대해 파악했는데, 자세한 내용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11일 첫 공연 이후 다음날인 12일에 해당 공연을 열지 않은 것은 맞지만, 이것이 공연 전체 중단으로 봐야 할지에 대해선 추가 분석이 필요하단 얘기다.

북한은 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해 지난 1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위대한 향도’라는 제목으로 대집단 체조와 예술공연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개막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참석했었다.

그러나 북한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는 지난 12일 개막공연 소식을 전한 이후 현재까지 공연 진행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매체는 김 위원장이 개막공연 당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결국 공연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당국자는 “(북한이 대집단체조 공연을) 하루하고 안 한 것은 사실이다. 다만 계속 안 할 것인지에 대한 분석을 위해서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당초 공연 일정이 오는 31일까지 예정된 만큼 그때까지의 상황을 더 관찰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안남도 회창군 소재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을 참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통일부는 김 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에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중 친선관계에 주목했다.

당국자는 “이번 김 위원장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능 참배는 지난 2013년, 2018년에 이어 3번째”라며 “2013년과 2018년에는 소위 북한에서 말하는 조국해방전쟁 승리의 날(7월 27일)을 전후로 해서 2013년에는 60주년, 2018년에는 65주년을 기념해 참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중국 (한국전쟁) 참전지원 70주년을 계기로 참배한 것이 특이점”이라고 덧붙였다.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통상 7월에 해오던 열사능 참배를 올해 이례적으로 10월에 나선 것에 대해 구체적인 분석은 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최근 북·중 간에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연장선에 있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자세히 더 분석해보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주로 참배하는 열사능이 따로 있는지에 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이번에는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 아들 마오안잉(毛岸英)이 있는 곳에 참배했는데, 조중(북중) 친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당국자는 최근 부산항만공사가 비밀리에 나진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북한과 접촉했다는 것에 대해 “앞서 밝힌 대로 사업 구상단계에서 (통일부와) 초보 수준의 협의가 있었고, 관련 (북측) 접촉 신고도 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나 최근 동향에 대해서도 별도 협의가 없었다고 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언급된 ‘교류협력법 위반’ 여부에 대해선 “교류협력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사실관계 확인’”이라면서 “사실관계 확인 이후에 말씀드리겠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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