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수협, 방만 경영 도 넘었다…부채 13조원에도 연봉·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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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0-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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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5년간 농어촌상생기금 865만원 그쳐

분주한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사진=연합뉴스]

수협중앙회가 13조원이 넘는 부채를 갖고 있으면서도 임원들 성과급에 억대 연봉을 지급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수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통해 수협중앙회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기준 148억원으로 전년보다 28.9% 줄어든 반면 부채는 13조7465억원으로 11.8%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경영 상황이 악화됐음에도 전·현직 임원들에게는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챙겨줬다. 올해 전임 대표이사와 감사위원장 성과급으로 1억2400만원, 1억6500만원을 각각 지급했다.

또 수협중앙회 임직원 중 억대 연봉자는 2015년 77명에서 꾸준히 늘어 지난해는 21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억대 연봉자 비율도 전체 임직원의 6%에서 지난해 15%로 급증했다.

그럼에도 최근 5년간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액은 고작 865만원에 그쳤다. 수협중앙회는 그동안 부채 증가와 경영난, 공적자금 상환 등을 이유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에 난색을 표해왔다.

홍문표 의원은 "수협은 임직원의 급여 인상과 복지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현실에 놓인 어업인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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