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박능후 "백신 문제 관련 정말 죄송…생산부터 전 과정 면밀 점검"

21일 0시 기준 만 62세 이상 어르신 약 329만명 접종 완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고령층 접종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백신 새산 전 과정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백신 문제로 국민의 걱정이 많은 것에 충분히 공감하고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며 "백신과 관련해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정말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올해 독감 백신의 배송과 접종 과정에서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문제가 발생한 것에 이어 사망자까지 발생한 원인을 묻자 "생산과정부터 유통, 분배, 접종까지 전 과정에 여러 정부 부처가 관련돼 있는데 이 부분을 다시 한번 면밀히 들여다보겠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9일부터 만 62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만 70세 이상이 먼저 접종하고 만 62~69세는 오는 26일부터 순차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21일 0시까지 이틀간 무료 접종을 받은 어르신은 298만6107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28.1%에 이른다. 유료로 접종 받은 어르신(30만9762명)까지 더하면 329만5869명(31.1%)에 달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