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그룹, 상호명 분쟁에 사명 변경 검토…"법적 대응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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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0-22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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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크놀로지그룹(옛 한국타이어)이 상호명 분쟁과 관련해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항고심 등 법적 대응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지난 5월 자동차 부품 개발사인 한국테크놀로지가 제기한 상호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인용한 데 대해 항고를 제기함과 동시에 신규 사명 변경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신규 사명과 기업이미지(CI) 개발을 마무리했으며, 등록 신청을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5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국테크놀로지의 상호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 회사 및 지주회사의 간판, 선전광고물, 사업계획서, 명함, 책자 등에 상호를 사용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지난 20일에는 상호명 사용 금지 처분을 위반하는 하루당 일정 금액의 배상을 명령해 달라는 한국테크놀로지의 간접 강제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담당 재판부가 이를 기각해 다시 항고를 제기한 상태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지난해 5월 사명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변경하고, 핵심 계열사인 한국타이어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바꿨다.

글로벌 브랜드인 '한국(Hankook)'을 반영한 통합 브랜드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지만, 이번 소송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법원이 상호 사용 금지를 명령한 간판, 선전광고물, 사업계획서, 명함, 책자 등에는 이미 상호를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상호명 변경을 검토함과 동시에 법적 대응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로고.[사진=한국테크놀로지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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