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비비고, 미국 전역 공략 준비 ‘착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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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10-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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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표 대형마트 브랜드에 속속 입점…슈완스 인수 시너지 본격화

CJ제일제당 미국 내 아시안푸드 브랜드[사진=CJ제일제당]


미국 전역의 대형마트와 중소형 슈퍼마켓에서도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제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전역에 그로서리 유통 채널을 보유한 슈완스의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비비고는 현재 미국에서 5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만두를 필두로 ‘한식 대표 브랜드’의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으나, 코스트코(Costco) 중심의 유통으로 성장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슈완스 인수 이후 슈완스의 유통망을 타고 미국 대표 유통채널인 월마트(Walmart)· 크로거(Kroger)·타깃(Target)과, 푸드시티(Food city)·하이비(HyVee) 등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지속적으로 입점 매장을 확대해갔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유통망 시스템 구축으로 향후 미국 전역에 3만개 이상 점포에서 미국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CJ제일제당은 미국 내 K-푸드를 비롯한 아시안푸드 시장에 주목했다. 미국에서 아시안푸드 인기는 날로 높아지는 반면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이나 브랜드는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슈완스의 아시안푸드 카테고리 매출도 올해 10월 기준 연간 매출이 2018~19년 동기간 매출 대비 22.5%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냉동식품 성장율의 2.5배에 달한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초부터 슈완스와 협업해 일부 매장에 K-푸드를 대표하는 비비고를 비롯해 카히키(kahiki, 아시안 냉동식품 브랜드), 파고다(PAGODA, 아시안 스낵 브랜드) 등 아시아 스타일의 브랜드 제품들을 함께 진열하는‘아시안푸드 존(Zone)’을 별도로 만들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또 슈완스와 협업을 통해 한식을 비롯한 아시아푸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까지는 만두, 피자, 햇반 등 전략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2022년부터 상온 가정 간편식으로 영역을 확대해 미국 사업 대형화를 이끌 방침이다.

줄리 프란시스(Julie Francis) 슈완스 컨슈머브랜드 부문장은 “슈완스 유통망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제품들이 미국 전역에 공급되면서 양사가 더 큰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슈완스와의 협업이 구체화 되고 있어 미국에서 비비고를 비롯한 K-푸드와 아시안푸드를 더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의 매출 성장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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