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방역당국, 예방접종 사망 인과관계 철저히 규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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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0-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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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족 잃은 유족분들께 심심한 위로 말씀"

  • "할로윈데이 '제2의 클럽사태' 위험 매우 크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3일 "방역당국은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인과관계를 하나하나 철저히 규명하고, 진행상황을 그때그때 투명하게 밝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어르신들을 중심으로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갑작스럽게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분들께 심심한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전문가들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예방접종과 사망과의 연관성은 낮다고 발표했다"며 "과학의 영역에 속하는 문제는 전문가의 판단을 믿고 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께서 불안을 떨치지 못하고 계시다"며 "질병관리청은 이 분야의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의해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예방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충분한 조치와 신속한 설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오는 31일 젊은이들이 즐기는 할로윈데이 관련 또 한 번의 집단감염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감염확산의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자칫 '제2의 클럽사태'를 초래할 위험이 매우 크다"며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할로윈 행사를 계기로 코로나19가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에 필요한 방역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또 "어제와 오늘,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다시 세자릿 수를 기록했다"며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고, 수도권 요양병원 등에서 전수검사가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하면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방역과 일상의 조화가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자체와 현장 방역실태를 철저히 점검해 고질적 집단감염 차단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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