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신평사마다 은행 대출고객 등급 분포도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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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10-23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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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용평가사(CB사) 별로, 은행 대출고객 분포도가 큰 차이를 보이는 걸로 나타났다. 이에 등급 산출 기준을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23일 국회 정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신평사 2곳의 은행 대출고객 분포 현황은 큰 차이를 보였다.

신용대출 고객의 경우 두 회사 간 1등급 고객 비중이 18.4%포인트 차이가 났다. 주택담보대출 고객은 무려 36.7%포인트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NICE 평가정보의 신용대출 고객 중 1등급 비중은 2016년 9월말 40.2%에서 올해 9월말 48.1%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KCB의 1등급 비중은 30.2%에서 29.7%로 오히려 0.5%포인트 줄었다.

3등급 이상 우량 고객 비중도 차이를 보였다. NICE는 78.3%에 이른 반면, KCB는 70.5%에 그쳤다.

주택담보대출은 차이가 더 크다. NICE는 1등급 비중이 52.9%, KCB는 16.2%다. 3등급 우량고객의 경우 NICE는 86.5%, KBC는 75.3%다.

이에 산출 기준을 좀 더 정교하게 가다듬어야 한단 의견이 나온다.

윤 의원은 "CB사의 신용평가 결과 차이가 큰 만큼 이를 대출심사 때 참고하는 금융회사들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신용평가등급은 대출 심사 결과에 반영돼 금융회사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에게도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지표 권력'인 만큼, 공정하게 산출되고 있는지 신용평가회사에 인가를 내준 금융당국이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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