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인물] 윤창현 의원, 금융통 전문성 무기로 옵티머스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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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10-2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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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 분야 전문성을 무기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비래대표 2번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윤 의원은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로 국내 경제학계에서 대표적인 ‘금융통’으로 불린다.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윤 의원은 국민의힘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의 전문성을 살려 옵티머스펀드를 정조준했다. 윤 의원은 이번 국감을 통해 '펀드 하자 치유' 문건,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의 '빈칸 지원서' 등을 공개하며 날선 질문을 이어갔다. 

이날 종합감사를 통해 윤 의원은 "금융감독원이 문제 해결에 있어서 너무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 의원은 "지난 6월 23일 금감원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현장 검사 당시 해당운용사의 조직적 증거 인멸 정황이 포착됐다"며 "관련 문건에는 증거인별, 수사대비, 커버 시나리오, 도피 자금 확보 등을 모의한 정황이 담겼다"고 지적했다.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가 지난 5월10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펀드하자 치유 관련' 문건에는 "게이트 사건화가 될 수 있다",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 등의 로비 정황이 의심되는 표현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은 "발견된 문건 내용 중에는 ‘인맥을 총 동원해 금감원에 시간을 벌 수 있게 해야 한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며 "금감원이 효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지금처럼 피해나갈 구멍만 찾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윤 의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기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 전 행정관이 2018년 5월 10일 농어촌공사의 비상임이사로 지원하면서 '빈칸 이력서'를 제출한 사실도 공개했다. 청와대 입성 1년 전의 일이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 전 행정관은 공사 지원서에 기본 인적 사항과 경력만 적어냈다. 관련 분야 논문발표, 연구 및 과제수행 주요 업적, 관련 분야 국가발전 기여 업적, 기타 업적 및 활동, 포상실적 칸에는 아무것도 적지 않았지만, 자격을 인정받은 것이다. 

당시 농어촌공사가 낸 공고에는 농업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자질, 기업경영 및 농어업·농어촌정책에 대한 이해와 비전 등이 자격으로 명시됐다.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이사로 구속기소 된 윤모 변호사의 부인이다. 옵티머스의 주식 10만주(지분율 9.85%)를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농어촌공사는 올해 초 30억원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사진 =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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