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허영만(73)이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향년 73세)과의 추억에 잠겼다.
23일 방영된 TV조선 '허용만의 백반기행'에서 허영만은 배우 박상민(50)과 경남 진주시 중앙유등시장에 위치한 한 육회비빔밥 집을 찾았다.
영상 속 허영만은 육회비빔밥 집 사장과 담소를 나누며 故구본무 회장과의 추억에 잠겼다. 허영만은 "구본무 회장님이 여기 자주 오시지 않았느냐"고 물으며 "회장님하고 1년에 한 번씩 꼭 찾았었다. 그렇게 오다 보니 16년째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육회비빔밥 집 사장은 "회장님이 우리 집을 좋아하셨다"고 답했다.
허영만은 "당시 회장님은 모자를 눌러쓰고 작업복을 입어 노무자처럼 보였다"며 "입맛이 아주 날카로운 사람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가게 안쪽 자리를 바라보던 그는 "저기 앉으셨는데, 이젠 나 혼자 왔다. 그분은 가셨다"고 씁쓸해했다.
故구본무 회장은 1945년 2월 10일 경남 진주시에서 태어났다. 이 육회비빔밥 집은 고향에 있는 맛집인 셈이다. 1995년 LG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2018년까지 주식회사 LG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그룹을 이끌었다. 그러한 그는 지난 2018년 5월 20일 향년 73세를 일기로 유명을 달리했다.
故구본무 회장의 경영 이념으로는 '정도 경영' '가치창조형 일등주의' '도전 주의와 시장선도' 등이 있다.
허영만은 자신의 만화 '꼴'에서도 故구본무 회장을 언급했다. '꼴'은 관상을 주제로 한 만화다. 만화에서 허영만은 故구본무 회장에 대해 "어렸을 적 외할머니 집에서 놀고 있는데 집에 들렀던 한 손님이 '저 아이가 누구냐, 돈뭉치가 굴러다니고 있구나'라고 했다"며 "머리가 알차다. 재물복은 말할 것도 없다"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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