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3일째 풍찬노숙 속 단식을 이어가는 이스타항공 노조 박이삼 위원장에게 드디어 문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한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대통령의 친필 서신이나 타이핑 편지가 아니라, 영등포 구청장 명의의 ‘불법 도로점용에 대한 계고 통지서’라고 한다”며 이렇게 적었다.
허 의원은 “사유는 예산안 시정연설로 대통령의 국회 방문이 예정돼 있으니, 600여명 부당 해고를 자행한 이스타항공의 대표이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 이상직(현재 무소속)에 대한 규탄을 멈추고, 농성장을 철거해 대통령의 심기를 보전하고 국회의 미관을 지키라는 것”이라고 했다.
허 의원은 “이 소식을 들은 박이삼 위원장과 노동자들은 억장이 무너지는 심장이라고 한다”며 “모든 것을 잃은 노동자들의 마지막 단식투쟁조차 흉물스러운 불법 점유물로 취급해 버리는 대통령은 과연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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