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사내 감사위원회를 설치한다. 최근 오너일가가 횡령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데 따른 조치다. 회사 업무와 회계에 대한 감독 강화를 통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6일 삼양식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연내 운영기준을 정하고 정관 변경 등을 거치게 될 전망이다.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으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도 설치하기로 했다.
김정수 총괄사장은 이날 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과 2018년 배임·횡령 등 혐의로 기소됐다. 전 회장은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이 확정됐다. 김 사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관련 기업 취업 제한이 걸리지만 김 사장은 최근 법무부 별도 승인을 받아 예외 적용돼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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