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전날 공시를 통해 자사주 20.4% 가운데 7.9%에 해당하는 179만1044주를 네이버에 매각하고 네이버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교환으로 네이버는 CJ대한통운의 3대 주주가 되고, CJ대한통운은 네이버 지분 0.64%를 가지게 된다.
엄경아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전체 상장주식수 가운데 자사주 비중이 높은 편으로 대규모 주식 물량이 단기간 유동화 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다"며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가운데 재원으로 자사주를 활용할 가능성이 언급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규모 온라인쇼핑 플렛폼과의 전략적 제휴로 우량 인수보다도 높은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CJ대한통운의 결정에 대해 "10년 묵은 체증 중 5년치는 시원하게 날린 뉴스"라고 평가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8501억원,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10.4%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엄 연구원은 "영업외 비용보다 영업이익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 2021년에도 두 자릿수 이익증가를 보일 예정"이라며 "내년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4.5% 68%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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