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쇼트클립 플랫폼 전쟁… ‘콰이서우·더우인’ 잇단 상장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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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2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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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 중국판 '더우인' 美 압박 속 홍콩 상장 준비

  • 콰이서우 상장 준비 소식도 전해져...내년 1월 상장 계획

더우인(왼쪽), 콰이서우(오른쪽)[사진=중국 woshipm ]

중국의 쇼트클립(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 ‘양대산맥’인 더우인(抖音)과 콰이서우(快手)가 홍콩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잇달아 알려진 것이다. 더우인은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틱톡의 중국판으로, 바이트댄스와는 별개로 단독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도돼 이목이 쏠린다.

27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전날 시장에는 바이트댄스가 자사의 쇼트클립 플랫폼 더우인의 홍콩 단독 상장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회사 측이 상장을 위해 투자은행과 초기 논의를 시작했으며, 투자은행은 더우인의 단독 기업공개(IPO)에 대한 연구 분석에 돌입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바이트댄스는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상장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더우인의 홍콩 상장 소식은 최근 더우인의 해외 버전인 틱톡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나왔다. 앞서 미국은 틱톡의 보안 위험을 이유로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등 제재 조치를 취했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해외 사업을 분리해 미국 오라클과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지만, 지배권을 둘러싸고 미·중 당국이 대립하고 있어 최종 합의에 아직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중국 쇼트클립 업체간 경쟁도 나날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우인의 최대 경쟁업체인 콰이서우도 홍콩증시에서 IPO를 추진하고 있다. 앞서 이달 초 중국 대수 매체들은 콰이서우가 최대 50억 달러(약 5조6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1월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차이나르네상스, 모건스탠리 등이 콰이서우의 IPO를 주관하며, 이르면 이달 내로 IPO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콰이서우가 상장을 완료할 경우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콰이서우는 현재까지 총 10차례 자금조달을 통해 43억7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텐센트, 세콰이어캐피털 등이 30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투자 후 기업가치는 286억 달러로 높아졌었다.

콰이서우는 더우인보다 빠른 2011년 설립돼 시장을 선점했었다. 지난 2015년 6월 기준 콰이서우 앱(APP)의 안드로이드와 iOS 다운로드수는 1억건을 돌파한 데 이어  2016년 4월에는 3억건도 넘어섰다.

그러나 2016년 더우인이 출시된 후 2년 만에 1위 자리를 뺏겼다. 더우인은 2018년 상반기 콰이서우의 누적 다운로드 수를 뛰어넘은 후 줄곧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콰이서우 앱의 월간 액티브 유저(MAU)는 4억3000만명을 기록했지만, 더우인의 5억명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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