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초기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한 달 이용 요금으로 11만원을 책정했다.
스페이스X는 27일(현지시간)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베타서비스 신청을 문의한 고객들에게 이런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C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회사로,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구축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20년대 중반까지 저궤도 소형위성 1만2000개를 쏘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안내문에 따르면 스타링크 베타 서비스 이용 요금은 월 99달러(11만1000원)다. 또 위성 인터넷 신호를 수신하는 단말기와 와이파이 라우터 등을 설치하는데 499달러(56만2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스페이스X는 위성 인터넷 베타서비스를 위해 구글과 애플 앱스토어에 스타링크 접속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올렸다.
스페이스X는 로켓을 발사할 때마다 60기의 통신 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다. 연내에 1000여개의 위성을 배치해 미국 북부, 캐나다 남부 지역에서 스타링크 상용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스타링크 서비스팀은 "앞으로 몇 개월 동안 위성 인터넷 시스템을 강화하면서 인터넷 속도는 초당 50메가비트에서 100메가비트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터넷 서버가 정보를 주고받는데 걸리는 데이터 지연시간(latency)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구축에 모두 100억달러(11조265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위성 인터넷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연간 300억달러(33조7950억원) 매출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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