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꿈 스페이스X, '스타링크' 이용료 월 11만원···어떤 사업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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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10-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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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가 테슬라보다 먼저 설립한 회사 '스페이스X'

  • "인터넷 대중화가 목표라면 가격 부분은 만족 못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 [사진=EPA·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세운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서비스에 대한 구체적인 가격이 공개됐다. 스타링크란 2020년대 중반까지 저궤도 소형위성 1만 2000개를 이용해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이용료로 한 달에 99달러(약 11만 원)를 청구할 예정이다. 또한, 위성 접시, 삼각대, 수신기 등 서비스 이용에 필요한 장치 비용 499달러(약 56만 원)도 지불해야 한다.

스타링크 예상 데이터 속도는 50mps~150mbps다. 지연시간은 20ms~40ms로 다양할 것으로 보인다.

포브스는 “일부 사람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일 수도 있지만 인터넷 연결이 부족한 전 세계 30억 명 중 일부에게는 너무 높을 수 있다”며 “인터넷 대중화가 목표라면 가격 부분은 만족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스페이스X가 900여 개의 위성을 발사했고 향후 최대 4만 2000개의 위성을 운영할 계획에 대해 “스타링크 이전에는 2000개의 위성만 지구 궤도를 돌았으며 충돌이나 우주 쓰레기에 대한 우려가 크게 증가했다”며 “위성이 천문학자들의 우주 관측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02년 5월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테슬라보다 먼저 생긴 회사다. 테슬라는 2003년 7월 설립됐으며 머스크는 2007년부터 테슬라 CEO를 맡기 시작했다.

2014년 나사가 선정한 ‘상업 유인 운송능력’ 개발사업 사업자로 선정된 스페이스X는 전폭적인 투자를 받으며 설립 18년 만인 지난 5월 첫 유인우주선 ‘크루 드래건’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와 로버트 벤켄은 두 달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면서 여러 연구 임무를 수행하고 무사 귀환했다.

당시 귀환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본인 SNS에 “NASA 우주비행사들이 성공적인 두 달 임무 끝에 지구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며 “45년 만에 첫 플래시다운을 완료한 것은 매우 흥미진진하다”라는 축하글을 남겼다.

머스크의 테슬라 역시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중이다.

지난 22일 영국 매체 로이터통신은 테슬라가 전기차 판매 확대와 탄소 무배출 차량 혜택 제도 등에 힘입어 3분기에 매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올해 3분기 매출은 87억 7000만 달러(약 9조 9048억 원)로 5분기 연속 흑자 행진이다. 작년 동기보다는 24억 7000만 달러(약 2조 7896억 원) 증가했다. 순이익은 3억 3100만 달러(약 3739억 원)로 작년 동기 1억 4300만 달러(약 1615억 원)의 두 배 이상이다.

한편, 올해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차량 50만 대 생산을 목표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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