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모바일 인터넷 속도가 140개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동통신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세계 2위 속도를 기록했다.
28일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Ookla)의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한국의 모바일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21Mbps로, 조사대상 140개 국가 중 가장 빨랐다.
특히 지난 8월 기준 속도(113.01Mbps)보다 약 10% 빨라져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세계 평균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 36.96Mbps와 비교하면 약 3.4배 빠른 속도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5월 기준 조사에서 76.74Mbps를 기록하며 이전까지 1년 가까이 1위를 지키던 노르웨이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우클라는 우리나라의 순위 상승 원인으로 '5G 효과'를 꼽았다. 우리나라의 모바일 인터넷 속도는 지난해 3월 54.89Mbps에 그쳤으나 5G 서비스를 시작한 4월 63.81Mbps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세계 순위도 3월 6위, 4월 3위, 5월 1위로 급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우리나라 다음으로는 중국이 113.35Mbps로 2위, 아랍에미리트가 111.13Mbps로 3위, 카타르가 88.08Mbps로 4위, 사우디아라비아가 77.55Mbps로 5위에 각각 올랐다. 미국은 47.13Mbps로 33위, 일본은 35.53Mbps로 58위였다.
우클라가 올해 2~3분기 세계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선정한 '스피드테스트 어워드'에서는 아랍에미리트의 에티살렛이 1위였다. 우리나라에서는 SK텔레콤이 유일하게 2위에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 데 이어 품질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전파 도달 범위가 넓은 중저대역 주파수를 선택해 서비스 범위를 빠르게 넓힌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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