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용 연구원은 "하나투어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05억원과 영업손실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3% 줄고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있다"며 "다만 4분기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3% 하락한 115억원, 영업손실 437억원(적자 지속)으로 실적 반등을 기대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 점진적 업황 개선을 가정해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패키지 여행에 우호적인 환경일지는 알수 없고, 여행 수요 자체는 견조해도 해외 양극화가 심화됨에 따라 볼륨 회복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투어는 작년까지만 해도 평균 천억원을 훌쩍 넘는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코로나 이후 현금고갈 속도가 가속화되며 상반기말 489억원으로 급감한 상태"라며 "순현금의 절대 규모는 업계 1위답게 여전히 500억원 전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올해 안에 순차입금 전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근 면세점 사업 철수를 포함해 적자 자회사를 정리하는 방향성은 긍정적이지만, 본사 차원의 고강도 구조조정 없이는 수백억원대 적자 구조에서 탈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말 대비 상반기말 인력은 자연 감소분으로 파악되는 3~4% 수준의 이탈 외 견고하게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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