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삼성 비서실 출신’ 이금룡 회장 “진짜 경영자, 국보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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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20-10-2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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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발인이 진행된 28일, 삼성 비서실 출신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이 애도를 전했다.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은 28일 아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투병을 하더라도 (병원에 계시는 것과) 이 세상에 완전히 없는 것은 다르다”며 “(고인을 잃은 슬픈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977년 삼성물산으로 입사해 1992년 삼성 비서실로 발령을 받아 4년 반 동안 근무했다. 1998년 삼성물산 인터넷 사업부장을 끝으로 삼성을 나와 옥션 사장을 맡았다.

현재는 기업들의 글로벌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코글로닷컴 회장이다. 그는 우리나라 유통·인터넷 분야의 대표적인 1세대 인물로 꼽힌다.

이 회장은 “비서실에 근무하면서, 다른 계열사보다는 비교적 고인의 생각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었다”며 “국보 중의 국보를 잃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세출의 경영자로서 또 예지자로서 과연 대한민국에 이건희 회장님과 같은 경영자를 다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고인의 지시를 받고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의 기틀을 마련한 일화를 전했다.

이 회장은 “삼성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삼성과 거래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건의했더니 회장께서 지시를 내렸다”며 “삼성 협력회사들 교육이 이뤄지고, 2세들이 삼성에 취업해 삼성의 경영과 문화를 배우게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고인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고인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을 정확하게 알리고자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며 “재벌, 은둔의 경영자라는 오해가 있지만 고인은 정말 불세출의 경영자, 진짜 경영자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영결식이 28일 오전 삼성서울병언 장례식장에서 비공개로 열린 가운데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0.28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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