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주한미군 오산공군기지 제51전투비행단 소속 A-10 공격기가 지난 13일 정기 훈련 비행 도중 조종사 실수로 발사체를 발사했다.
발사체는 비폭발성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제51전투비행단 측은 어떤 종류의 발사체인지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 측에서 조종사의 실수로 기체에 탑재된 비폭발성 발사체를 떨어뜨렸다고 알려온 것이 사실"이라며 "공중과 지상에서 한국군과 합동으로 수색·복구 작전을 벌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탱크 킬러'로 불리는 A-10 공격기는 근접항공지원(CAS: Close Air Support)이라는 단일 목적을 위해 개발된 기종으로 작전 명령이 떨어지면 지상군의 군사 작전 지원을 위해 공습을 감행하는 전술 공격기다.
오산기지에 배치된 A-10 공격기는 24대. 당초 올해 퇴역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올해 초 23대가 날개를 개량하고 2030년대까지 연장 운용하기로 결정됐다. 한반도 긴장감 고조와 북한의 신형 미사일 4종 세트 및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 등 북한의 지상전력이 증대됐기 때문이다.
A-10 공격기의 기존 날개는 8000시간가량 비행하면 갈라지거나 흠집이 생기는데 이번에 신규 교체 작업이 이뤄진 날개는 정비 없이 최대 1만 시간 비행까지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한의 신형 미사일 4종 세트는 이스칸데르 신형 단거리탄도미사일(KN-23), 대구경조종방사포, 에이태킴스(ATACMS) 신형 전술지대지미사일, 초대형방사포를 말한다.
북한 신형 미사일 4종 세트는 주한미군의 평택·오산 기지는 물론 경북 성주 사드 기지,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F-35 스텔스기가 배치된 청주 기지 등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방사포 등과 ‘섞어 쏘기’ 하면 기존 한·미 미사일 방어 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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