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협력사들,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 우려…"임단협 타결 시급"

한국지엠(GM) 협력업체들이 한국GM 노조의 잔업과 특근 거부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임금 및 단체협상의 타결을 촉구했다.

협력업체 모임인 한국GM 협신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임단협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는다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들은 부도 등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하루나 이틀의 생산 중단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협신회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한국GM의 상반기 생산이 계획보다 30% 감소하며 협력업체들이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있다"며 "한국GM의 생산 계획에서 잔업과 특근이 취소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협신회에 따르면 한국GM의 생산량 감소에 따라 부품업체의 납품액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작년 납품액은 전년 대비 7.9% 감소했고 2015년에 비해서는 35.1% 줄었다.

협신회는 "협력업체는 한국GM의 하반기 생산 계획에 맞춰 투자와 인원을 투입해 왔는데 생산이 중단되면 추가적인 손실을 입게 된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생산을 극대화하고 손실을 복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완성차 생산 라인이 중단되는 것 만큼은 막아 달라"며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지난 27일 20차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노철호 KM&I 대표, 문승 한국지엠 협신회 회장(다성 대표), 허우영 우신시스템 대표가 28일 '한국지엠 2020 임단협'에 대한 협력 부품업체의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협신회 제공]